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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넷플릭스_소셜딜레마_ 스마트폰 중독, 소셜미디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집착 본문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고? 소셜미디어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당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독과 가짜 뉴스에 시달리는 현대사회.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이 용기 내어 경고한다. 자신들의 창조물인 소셜미디어를 주의하라고.
참고) 알아두면 좋아요!_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차이
소셜미디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엄격히 구분하면 소셜미디어는 SNS 외에도 블로그, 위키, 공유 사이트, 마이크로블로그 등을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이 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의 SNS에 대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심도 있게 다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리뷰글입니다!
1. SNS, 정말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일까?
2. SNS, 믿어도 될까?
3. SNS, 이대로 괜찮을까?
저는 이렇게 세 가지 관점으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
1. SNS, 정말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일까?
다큐멘터리에는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SNS의 고객이 아닌 상품이었고, 진짜 SNS의 고객은 광고주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무료 서비스처럼 여기고 별생각 없이 소비했던 SNS의 사업 구조를 깊숙이 살펴보면 사실 기업들은 우리들의 실시간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넘겨 수익을 얻는 모델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죠. 광고주들이 돈을 내고 우리가 팔리는. 우리의 모든 것이 관찰되고, 저장되고,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흥미롭게 오랫동안 보고 있는지도 포함해서 말이죠.
"If you're not paying for the product, then you're the product."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문장 중 제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문장입니다.
우리가 공짜로 어떤 것들을 이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기업의 고객이 아닌 상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살짝 무섭기도 하면서 나의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팔아 수익을 남기고 성장하는 기업들에게 배신감까지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 SNS, 믿어도 될까?
SNS의 정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조작과 알고리즘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우리가 누구이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나아가 어떤 감정에 의해 자극되는지도 점점 더 잘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클릭한 모든 것들로 점점 더 정확한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는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극단적으로 설계된 설득 기술입니다. 사용자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들고 스크롤을 멈출 수 없게 하고, 뭐가 뜰지도 모르는 채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을 돌리듯 새로고침을 누르게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뇌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사용자들에게 무의식적인 습관을 심을 수 있도록 아주 은밀하게 모든 것을 프로그래밍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로스 해킹(gowth hack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더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접근해 저비용으로 최고의 광고 효용을 추구하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많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그로스 해킹 기법을 통해 사용자의 심리를 해킹해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분석 실험하고, 행동과 감정을 조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우리 모두가 실험실의 실험쥐일지도 모릅니다.
사용자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마약입니다. 우리에겐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야 하는 생물학적 의무가 있고, 이것은 보상 차원의 도파민 방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짝을 찾아 대를 잇는 수백만 년의 진화 시스템에 기반한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 간의 연결을 최적화해서 중독되게 만듭니다. 또 하나, 소셜미디어는 잠깐 뜨고 마는 하트, 좋아요, 댓글 같은 신호를 보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보상을 받지 못함에 전보다 더 공허해지게 됩니다.
알고리즘 또한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을 만든다는 것은 상업적인 이익이 목표입니다. 사용자들의 눈을 끌만한 점을 찾고 그들의 취향에 맞는 것을 추천하는 겁니다. 컴퓨터에 의해 각자에게 계산된 세상이 SNS에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다른 사람들 모두가 자신과 동일하고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SNS 피드, 유튜브 영상에서 비슷한 것들만 보이니까요. 그렇게 되면 정말 쉽게 조종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반대쪽을 보며 그들은 진실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죠. 문제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가 무기화되어 실제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 스냅챕 이형증(필터 씌운 내 모습과 닮고 싶어 하는 심리 증후군), 허영, 분노, 무례, 불신, 외로움, 고립, 소외, 정신 문제, 양극화, 국가 간 사이버 공격, 가짜 뉴스, 범죄, 감시 자본주의, 선거 해킹, 포퓰리즘(대중주의)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은 어쩌면 소셜미디어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SNS, 이대로 괜찮을까?
이 다큐멘터리에는 여러 명의 인터뷰이(interviewee)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모두 소셜미디어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일조한 사람들입니다.
"거기에 있을 때는 그게 선을 위한 힘이라고 느껴졌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윤리적인 문제로 구글을 떠났습니다."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게 했고 장기 기증자도 찾았어요. 의미 있는 시스템적인 변화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었어요. 이런 플랫폼들 때문에요. 긍정적이었죠. 우린 그 동전의 앞 면에 너무 혹했던 거예요."
"이런 결과를 의도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우리가 '좋아요' 버튼을 만들 땐 세상에 긍정성과 사랑을 퍼뜨리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오늘날의 10대가 좋아요를 덜 받아서 우울해하거나 정치적 양극화를 야기하는 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어요."
"주변을 돌아보면 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아요. 이게 정상인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가 전부 마법에 걸렸는지 말이죠."
한 때 대형 IT 업계에 소속되어 소셜미디어의 발전에 힘썼던 그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소셜미디어가 매우 매우 위험해지고 있다고.
기업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며,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기업인 그들은 수익 모델을 포기할 수 없을 거라 말합니다. 또한 분명 기업들이 처음부터 사악하지는 않았을 거라고도 합니다. 단지 경제적 인센티브와 주주의 압박에 갇힌 선택이었을 거라고. 하지만 이윤 창출에 집중하더라도 규정과 규칙, 규제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데이터 양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처리에 세금을 먹인다는 것이죠. 이것은 분명 기업들이 지구 상의 모든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하여 사용하지 말아야 할 재정적인 이유가 될 것입니다.
참고 링크) 최근에는 문제 해결과 윤리적 기술로의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보이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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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소셜미디어의 사용자들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용자들에게 이러한 기술은 유토피아이면서 디스토피아가 되기도 합니다. 긍정성과 부정성이 공존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입니다. 기존의 것을 깨뜨리고 변화시킨다는 것이 무섭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애초에 사고방식이 잘못됐음을 깨달아야 하고, 변화의 수단은 우리가 스스로릐 값진 인생을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더 많은 시간을 화면을 보고 광고를 보는데 쓴다면 기업에게 더 이익이 되는 것임을 인지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야 합니다. 낙관론자들은 소셜미디어의 모습과 용도를 인간이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바꿀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지금의 수익 사업 모델을 없애는 것에 앞으로의 건강한 사회의 구조가 달려 있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채취 가능한 자원으로 취급하지 말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시간만 낭비하는 소셜미디어 앱을 제거하세요."
"각종 알림 설정을 없애세요."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지 마세요."
"추천 목록 제거 프로그램을 이용하세요."
"팩트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탐색하세요."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나의 목소리를 높이세요."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전하는 당부의 메시지로 이 다큐멘터리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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